청년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란
청년이 다시 일어나고 당당히 일하고 존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시기는 가능성으로 가득한 동시에 불안함으로도 가득한 시기입니다. 취업 준비를 하다가 지치고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며 자존감이 깎이고 일터에서는 아직 미숙하다고 평가받는 일도 다반사죠. 그렇게 누적된 좌절감은 청년을 다시 한 번 멈춤 상태로 몰고 갑니다. 이런 청년들의 현실을 정부도 마주하게 됐습니다.
잠시 멈추고 쉬는 청년에게는 다시 일어설 기회를
그래서 2025년 9월 10일 정부는 청년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발표했습니다.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잠시 멈춘 청년, 다시 도전하는 청년, 이미 일하고 있는 청년까지 모두를 포괄하며 실패를 허용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며 일터에서 존중받는 청년의 삶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단기성 대책이 아니라 청년들의 첫걸음을 사회 전체가 보장하겠다는 청년 존중 사회를 위한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정책의 주요 내용을 3가지 축으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주변엔 생각보다 많은 청년들이 쉬고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했지만 아직 사회 진입을 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지내는 경우 혹은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재도전이 두려워 멈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질책이 아니라 회복의 시간입니다.
정부는 이번 제도에서 이처럼 장기 미취업 상태에 있는 청년을 직접 찾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청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상담, 코칭,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결해주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처럼 일방적인 훈련이나 단기 일자리가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은 유연한 일경험 프로그램을 도입합니다. 일 경험의 핵심은 재도전의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무에 앞서 심리적 회복을 위한 상담도 병행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전에는 너 왜 아직 취업 안 했어?라는 사회의 시선에 움츠러들던 청년들이 이제는 지금은 준비 중이야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청년의 쉼을 받아들이고 재도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일하고 싶은 청년에게는 당당히 일할 기회를
일을 하고 싶어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청년이 많습니다.
스펙은 쌓았지만 너무 긴 구직기간에 지치고 뽑는 곳은 좁은 문만 열어놓고 있을 때 결국 청년은 취업 시장 밖으로 밀려나게 되죠.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정부는 이번 정책에서 청년 5만 명에게 현장 중심의 직무 훈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AI 융복합 교육입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청년이 미래형 산업에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AI 기술과 실제 현장 업무가 융합된 교육 과정이 제공됩니다. 게다가 장기 구직 상태에서 가장 큰 부담인 생활비 문제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기존의 구직촉진수당이 50만 원이었지만 이를 60만 원으로 인상해 구직 활동을 하면서도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수당은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라 청년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구직활동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생존 수당입니다.
결국 이 정책은 일할 준비가 된 청년에게는 반드시 일할 기회를 연결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선발만 강조하던 기존 구조에서 이제는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이죠
일하는 청년에게는 존중받으며 성장하는 일터를
마지막으로 이미 일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대책입니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단지 취업 여부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노동환경은 오히려 장기적인 커리어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청년들이 일터에서 워라밸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시간 단축 실험을 시작합니다.
아직 전면 도입은 아니지만 일부 공공기관이나 시범 기업을 통해 제도를 정착시키고자 하며 더 효율적이고 인간다운 노동 환경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또한 청년미래적금 제도도 새롭게 신설됩니다. 이 제도는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일정 기간 근무 시마다 정부가 매칭해서 적금을 더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는 단순한 임금 보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청년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만들어주는 정책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터에서 자주 발생하는 임금 체불과 산업재해 문제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이 일터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경력 형성과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청년의 첫걸음을 사회가 함께 보장하는 시대
청년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단순한 고용정책을 넘어 우리 사회가 청년을 바라보는 태도의 전환을 상징합니다.
잠시 멈춘 청년도 괜찮다, 늦게 시작해도 괜찮다, 이제부터라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테니 함께 다시 걸어가자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청년은 혼자가 아닙니다.
국가와 사회, 기업이 함께 첫걸음을 보장해주고 그 걸음이 자립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제도의 핵심입니다.